미금정차역 설치공사 협의안 나오는 대로 시작

【의회일보/의회신문=김경숙 기자】신분당선 본선 미금정차역 설치 문제가 관계 간 비용분담 문제 등이 협의되는 대로 바로 설치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8일 오후 5시 성남 분당구청 1층 대회의실에서'미금역 설치 주민설명회'를 열고, 미금정차역 문제를 조속 해결해 나기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설명회에는 미금정차역 유치 추진위원회 위원 등 지역주민 500여명을 비롯한 이용재 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장영수 국토해양부 광역도시철도과장, 최수일 경기도 광역철도팀장, 손순구 성남시 건설교통국장, 배춘봉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김명식 한국철도시설공단 민자/광역철도처 부장, 소병철 경기철도 건설본부장 등이 참석해 미금 정차역 설치에 대한 설명회와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장영수 국토해양부 광역도시철도과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수원시는 성남에 역이 추가로 설치되면 운행속도가 떨어져 피해를 입게 된다며 미금정차역 설치에 반대하고 있지만 실제 타당성 조사에서 편익 비용비와 수익성 지수가 '1'보다 높은 각각 1.05, 1.53 이 나왔고, 실제 운행속도도 1분 정도 지연될 뿐"이라며 "사업비 분담에 관해 각 지자체가 협조해 나간다면 타당성조사 결과와 역간거리 등 감안할 때 미금역 설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나기호 국토해양부 광역도시철도과 사무관은 "사업비 부담은 '원인자 50% 부담'이 원칙"이라고 전제하면서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신분당선 연장선에 미금 정차역을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고, 재무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만큼 일부 주민이 우려하는 이용 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일완 미금정차역 유치 추진위원회는 "현재 운행 중인 분당선 미금역은 2010년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3만7005명이고 주변에 58개 버스노선이 운행할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다"며 미금 정차역의 조속 설치를 촉구했다.

또한 분당 금곡동 주민 김경아 씨는 지난 17일 수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것을 아쉬워하면서 "광교입주예정자측의 연기사유가 연석회의의 우선 개최라고 했지만 연석회의는 지난 6개월간 우리 주민들이 요구해온 사항인데 이제껏 응하지 않다가 지금와서 요구하는 것은 핑계일뿐"이라면서 "광교나 수지, 미금은 같은 이웃인데 상생하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순구 성남시 건설교통국장은 "미금 정차역 설치를 협약하려고 할 때 경기철도가 수원 광교입주예정자의 반대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협약을 중단한다고 통고해 와 인허가 중지 등 일련의 과정의 있었지만 협의안이 나오는 대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개통되는 신분당선 본선(강남∼정자)에 연결되는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은 2016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12.8㎞의 신분당선 연장선 6개 역간 평균 거리는 2.27㎞이나 미금역 설치구간(정자∼SB01역)은 3.76㎞로 가장 길다. 미금역을 추가 설치하면 역간 거리가 1.8∼1.9㎞로 좁혀지지만, 수도권 광역철도 평균(2.0㎞)과 비슷하다. 운행시간도 열차주행성능 시뮬레이션(TPS) 결과 약 1분이 더 소요된다.

성남시는 미금역이 추가 설치되지 않으면 정자역까지 버스 연장운행이 불가피하고 성남대로 정자역에 교통량 집중과 상시 혼잡이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숙 기자 kim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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