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일보=최예찬 기자】전라남도는 최근 전복 수출이 증가하는데다 중국을 중심으로 전복산업이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국내 수급 불안 해결을 위해 대규모 전복 ‘양식 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전복 양식 섬 조성 규모는 200ha(60만평)에 이른다. 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규모 가두리 양식어장을 비롯해 종묘 생산에서부터 가공·유통 시설을 복합적으로 갖추게 된다.

이번 양식 섬 조성사업은 그동안 전남도가 자체 계획을 수립해 수차례 중앙정부에 건의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23일 사업 타당성 분석을 위한 연구용역이 시작됐다. 연구용역 기관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전남대다.

전남도는 양식섬 적지 조사와 적정 개소 수, 시설 및 사업시행 방식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이번 연구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2013년부터 양식 섬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200㏊의 전복 양식 섬이 조성될 경우 1천여톤의 전복이 추가로 생산돼 500억원의 소득을 더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남도 내 전복 생산량은 6천785톤으로 전국 생산량(6천941톤)의 98%에 이른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양식 섬 조성 시 태풍 등에 영향을 덜 받는 해역을 선택해야 하고 가두리 시설도 지금보다 더 강하게 고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 최우선을 둘 것”이라며 “미래 식량자원 문제 해결과 수산업의 기업·규모화를 위해 어류·전복·해삼 등 종류에 따라 양식 섬 조성사업을 확대해 FTA에 적극 대응하고 어업인의 소득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예찬 기자 betes@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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