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통합시 출범

【의회일보=신선경 기자】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마침내 행정구역 통합을 이뤄냈다.

청원군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실시된 청원군 주민투표 결과 유효투표자의 79.03%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중 4만4천190명이 투표해 36.75%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유표투표수는 4만3천937표이었다.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투표율이 33.3%를 넘은 상황에서 개표해 유효투표자의 과반이 찬성하면 주민투표에 부쳐진 내용이 확정된다.

이로써 청주시와 청원군은 2014년 7월 ‘통합시’를 출범시킬 수 있게 됐다. 청주시는 주민투표를 하지 않고 21일 시의회의 만장일치 찬성의결로 통합의사를 확인했다. 주민투표를 통해 기초자치단체끼리 행정구역을 합친 것은 2004년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처음이다.

두 지자체는 1994년, 2005년, 2010년에도 통합을 시도했으나 청원군민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두 지역은 원래 청주목, 청주군, 청주읍 등으로 불린 한 고장이었으나 1946년 미군정 법령에 따라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갈렸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앞으로 통합시 명칭과 시청사 위치를 협의하면서 통합 시 설치법을 제정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통합시 명칭은 공모나 여론조사를 통해, 시청사 위치는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통해 각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현재 인구 83만명을 100만명까지 늘려 통합시를 중부권 핵심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위대한 결단을 내려준 청원군민에게 감사드린다”며 “통합 성사로 청주와 청원이 중부권시대, 신수도권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신선경 기자 sk@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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