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겨울철 화재와 한파에 대비해 관내 지정 문화재와 문화관광시설물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

14일 하동군에 따르면 현재 군에는 국보 제47호 쌍계사 진감선사대공탑비를 비롯한 국가지정 문화재 15건과 경남도지정 문화재 39건, 문화재 자료 26건 등 모두 80건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또 쌍계사·칠불사 등 전통사찰과 중요목조 문화재, 수목 문화재,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배달성전 삼성궁·이병주문학관·문화예술회관·화개장터·지리산생태과학관 같은 문화관광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군은 이들 문화재와 관광시설 등이 겨울철 화재·누전·동파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말미암아 훼손될 것에 대비해 동절기 종합대책을 수립,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에는 하동군 문화재 담당자와 학예사, 각 시설 담당자, 하동소방서 관계자 등이 참여해 각 시설물의 전기·가스 등 화재 위험물을 점검하고, 재난방지시스템과 소화기 설치 및 작동여부, 전기기구 적정 사용 여부 등도 중점 점검했다.

또한 각 시설물 관리자에 대한 화재 예방교육과 난방시설 적정 사용교육을 실시하고, 문화재 관리 특별인부의 순찰을 강화하며, 소방서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조치했다.

화재예방 점검과 함께 화개장터 화장실 급수관로 동파 방지를 위한 히팅케이블 보온공사를 실시하는 등 한파로 인한 시설물 내·외부의 동파 방지 작업도 병행했다.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최참판댁의 경우 겨울 한파로 인한 수도관 동파 방치를 위해 헌옷·새끼줄 등 보온재로 수도관 마감처리를 완료했으며, 최참판댁과 토지마을의 훼손된 창호지도 모두 교체했다.

또한 결빙과 해빙에 따른 청학동 삼성궁 일원의 돌담붕괴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결빙 예상지역을 수시로 점검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군은 청결하고 쾌적한 시설물 관리를 위해 시설물 주변의 대청소와 환경 정비를 실시하고, 화장실의 위생관리와 청결상태도 중점 점검했다.

그밖에 수목 문화재의 생육 조사를 위한 현장답사와 주기적인 병해충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동해 예방을 위한 가지치기 등의 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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