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2004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독거노인 공동생활의 집 설치사업’이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등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국정과제로 선정돼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독거노인 공동생활의 집 설치사업은 마을 회관, 경로당 등 기존 시설의 개수·보수를 통해 공동생활 기능을 마련, 냉방비와 난방비를 걱정하거나 규칙적인 식사가 어려운 독거노인들이 함께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고령인구 및 독거노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사회적, 정책적인 배려가 시급한 현실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이 사업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총 79개소의 시설이 마련돼 현재 약 1천800여 명의 홀로 사는 노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올해는 화순 북면 방리 소재 폐교를 공동 생활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마산촌 송방분교에 사업비 4억 2천600만 원을 투입해 주거시설, 주방, 화장실, 공동작업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독거노인 공동생활의 집 설치사업은 농어촌 고령화와 독거노인 증가로 어른신들의 고독사 및 안전문제 등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어 소외 노인의 고독감을 해소하고 안전체계 구축을 위해 시작됐다.

시설을 이용하는 노인들 대부분이 공동생활가정에 사는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외로움과 불안감 감소 등의 정서적 측면뿐 아니라 경제, 위생, 안전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키로 하고 국고 건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 국가(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이같은 전남도의 고령자 지원사업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공동생활 홈 30개, 공동급식시설 30개, 작은목욕탕 16개 내외를 지원키로 했다.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올해부터 중앙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돼 사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께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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