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모 수석논설위원

▲ 서진모 수석논설위원
【의회신문=서진모 수석논설위원】박근혜 정부 네 번째 청와대 대변인에 울산 출신 정연국 전 MBC 제작국장이 발탁되었다.

그런데 필자가 왜 하필이면 ‘대통령과 울산 사람들’이란 제목을 달고 이 글을 쓰게 되었는가? 아이러니하게도 건국 이후 역대 대통령과 ‘울산 사람들’과는 특수한 인간관계가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먼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각별히 신임했던 인물, 4.19혁명 직후 李대통령이 하야(下野)했을 때 과도 정부의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허정(許政) 내각 수반이 울산 출신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그는 분명 구한말 고종황제시절 울산(병영) 한약방집 ‘허의원’의 장손이었다.(울산타임즈 보도)

그리고 5.16 이후 박정희 대통령과 각별한 군신유의(君臣有義) 관계였던 그 이름도 유명한 이후락(李厚洛) 전 비서실장(울산 웅촌 출신)에 이어 10.26 이후 전두환 대통령의 ‘일등공신’으로는 농소출신 김태호(金泰鎬) 전 의원(현재 새누리당 서울 서초에 공천설이 나도는 이혜훈 전 의원의 시아버지)으로 全대통령과 그 후 노태우 대통령과도 매우 친했던 사이였다.

그 뒤로 이어진 이른바 YS대통령 시대는 김영삼 대통령의 오른팔 역을 하고 청와대를 안방 출입하듯 했던 최형우(崔炯佑) 당시 내무장관 역시 울산서생면 출신의 걸출한 인물이다.

거기다가 노무현 대통령 때는 울산을 제2고향으로 살고 있는, 송철호(宋哲鎬) 변호사(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가 노대통령과 밤중 통화도 할 수 있었던 그런 절친한 관계였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에 들어와서는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 유지가 없다가 이번에 새로 등용된 청와대 신임 정연국 대변인(54세)으로 하여 다시 대통령과 울산 사람들의 ‘특수 관계’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울산 역사상 ‘대통령의 입’이 된 인물은 그가 처음이다. 鄭신임 대변인은 명문 울산학성고 출신이며 중앙대학을 나온 참 똑똑하고 깨끗한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언론인 출신으로 그의 글, 그의 말 한마디가 때론 나라를 흔들 수도 있는 막강한 영향력의 그 자리에 박대통령이 ‘울산인’ 정연국을 발탁한 또 다른 이유는 지면 관계로 다음 기회에 쓰도록 하겠다. 〈계속〉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