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앞두고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함에 따라 정국이 안갯속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3일 열릴 '원포인트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국토교통위원장 선출안, 중앙선거관리위원 선출안 및 계류 법안 등의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

정부가 야당의 반발을 뒤로하고 국정화 확정고시를 강행하면 여야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의 2+2 회동과 15일 열릴 본회의도 파행을 거듭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도중 기자들을 만나 "내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본회의는 현실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오후 7시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강행 규탄 농성에 들어갔다. 새정치연합은 "우리 당은 내일 정부의 (국정화) 포기 선언이 있을 때까지 이 자리에서 농성하면서 정부의 답을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역사 국정교과서 고시를 강행한다면 그것은 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편 교육부는 당초 5일로 예상되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확정 고시 일자를 3일 오전으로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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