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국정화 '거짓과 진실'

【의회신문=성종환 기자】사단법인 한반도미래연구원(이사장 김보곤, 원장 김이겸)은 3일 천재교육 집필자 주진오(상명대 역사컨텐츠학과)교수를 초빙 ‘역사교과서 국정화 거짓과 진실’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오늘 박근혜 정부가 역사 교과서를 현행 8종 검정제에서 단일 국정제로 확정고시하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쟁이 앞으로 더욱 뜨거워 질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주진오 교수는 ‘현행 교과서가 좌편향 되어 있고’,‘특정 집필진(전교조)의 독과점 구조’이며 ‘북한의 주체사상을 옹호한다’는 내용 등이 수록 되어있어 미래 세대가 편협하고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각의 역사교육을 받기 때문이라는 정부와 여당의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에는 그런 교과서는 없다”고 단호히 주장하고 “현행 교육과정과 검정과정을 도대체 어느정부가 통과시켰는가?” 라고 반문 하면서 현행 역사교과서 검정을 총괄했던 당시 국사편찬위원장은 ‘청와대가 직접 1부씩 가져가 검토 끝에 결코 좌편향 교과서라고 할 수 없다’라고 증언한 바 있다며 국민을 오도하고 있는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현 교과서가 좌편향 되었기 때문에 국정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카시즘 공세라며 검인정 체재하에서 다양한 교과서가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강 후 현장토론 사회를 맡은 이용섭 상임고문(전 국회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면서 현 정부 출범직후 임시국회 본회의 질의에서 이번 정부의 임기중 가장 경계해야 될 것이‘역사왜곡과 역사 뒤집기’라고 지적하고 역사왜곡과 이념논쟁이 본격화 되면 우리사회는 혼란을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염려한 적이 있다면서 ‘역사왜곡, 국론분열과 국가경쟁력 추락, 헌법정신 위배 및 시대흐름 역행’ 등 3가지 이유를 들어 국정화를 반대했다.

또한, 이 고문은 “정부가 지금 할 일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이 아니라 추락하는 경제를 살리고 재정위기와 가계부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 붙이면 또 한명의 불행한 대통령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연회에 참석했던 한 시민은 “현 정부가 무슨 의도 가지고 국론분열이 뻔히 예상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 부치는지 이해 할 수 없다며, 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고사)라고 해도 이제 국민들은 속지않을 것이고 더 이상 국민의 역사의식 수준을 깔보지 말았으면 한다”고 성토 하면서 정치권도 제발 “경제와 민생문제”에 힘써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주장하여 20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었다.

정부는 오늘 11월 3일 확정고시와 함께 관보에 개시하고 국사편찬위원회에 의뢰하여 집필진을 구성한 후 국정화 교과서 집필에 착수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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