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심부스

【의회신문=이윤희 기자】 휴대전화 보급이 확산되면서 거리 공중전화 부스가 낡고 칙칙한 시설물로 방치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렇게 방치된 공중전화 부스를 범죄 등 위급상황에 대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안심부스’로 새 단장하고, 지난달 24일 서울 북촌 한옥마을 풍문여고 앞 공중전화 부스를 ‘서울시 안심부스 1호점’으로 지정했다.

안심부스는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혀 외부와 차단된다. 이어 사이렌이 울리고 경광등이 작동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기존의 공중전화 기능 이외에 도심 치안 및 시민 편의 확대를 위해 마련됐으며, 서울시 디자인심의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현대식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또 CCTV 녹화 및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범인 인상 녹화 기능도 가능해 범인 검거에도 활용할 수 있다. 향후 112(인근 지구대) 자동연결시스템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안심부스 인근에선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며, 부스 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다. 앞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비치돼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시는 노후화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길거리 공중전화부스를 교체하기 위해 현재 공중전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케이티링커스와 함께 연말까지 50여 곳으로 안심부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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