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문상남 기자】스포츠 경기에 고액 베팅이 가능하도록 하여 5070억원대 상당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검거됐다.

광주서부경찰서(총경 오윤수)는 국내외 축구 야구 등 스포츠경기에 고액 베팅이 가능하도록 하여 도금액 5070억원 상당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이트 운영총괄 박 모씨(36세, 무직)를 국민체육진흥법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해외 운영총책 김 모씨(37세, 무직), 박 모씨(35세, 무직) 등 사이트운영자 31명과 상습도박자 20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5년 4월 사이 필리핀 마닐라와 베트남 호치민 등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서울 송파 강동구 일대에 국내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미국에 서버를 구축, 일본에 도메인을 등록한 공인받은 스포츠토토와 유사한 형태를 갖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포춘(fortune.com), 록키(bal-green.com)를 개설했다.

피의자들은 대포통장은 단속이 심하여 구하기 힘들고 처벌도 강화되어 위험하나 가상계좌는 가명으로 사용하여 추적이 어렵고 필요할 때 마다 계좌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어 대포통장 외에 추가로 48개의 가상계좌를 도금 입금계좌로 사용했다.

신규 가입자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회원 가입시 입력한 정보에서 선불폰 등 사기사건 연관 휴대전화번호인지 생년과 띠, 금융계좌의 실명까지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번 단속된 20명의 고액 도박행위자중 회사원 A씨(28세)는 무려 1392회에 걸쳐 6억3000만원 상당을 베팅하였고, 서울의 명문대에 재학중인 B씨(26세)는 279회에 걸쳐 4300만원을 스포츠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한편 광주서부경찰은 미검 피의자들에 대하여 추적 검거할 예정이며,앞으로도 온라인 사회악 척결을 위하여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 및 고액 도박행위자에 대해 엄정 단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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