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등조정 기법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동선동 마을계획단

【의회신문=곽홍희 기자】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의 마을계획 사업이 2단계 운영의 닻을 올린다.

지난해 마을계획 1단계 시범동인 길음1동과 월곡2동에서 마을계획단을 설립, 운영한 이후 올해 2단계 시범동으로 선정된 동선동과 종암동이 각각 7일과 8일, 성북아트홀과 종암동 마을복지센터에서 마을계획단 설립식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마을계획은 주민이 직접 지역의 문제를 찾아내고, 지역 내의 자원 활용의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주민에게 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성북구의 마을민주주의 구현방식이다.

마을계획단은 이러한 마을계획의 추진 주체로 동네에서 주민들이 제안한 보육, 교육, 환경, 복지 등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검토하고 마을계획을 선정하는 역할을 한다.

동선동과 종암동은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도록 전세대 안내문 배포를 통한 무작위 모집을 거쳐 각각 60여명의 마을계획단 신청자를 모집하고, 신청자를 대상으로 마을계획 수립을 위한 준비 교육을 진행해 왔다.

교육은 성북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성북학, 마을의 이슈 우선순위 선정,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갈등 조정론 등 향후 계획단 활동 시 적용 가능한 실무 위주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구성되는 마을계획단은 교육 중 3강 이상을 수료한 대상자들로, 특히 종암동 마을계획단은 49년생과 99년생이 함께 하여 50년의 세대차를 극복하는 구성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각 동 마을계획단은 1월 설립식 이후, 4개월여에 거쳐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타운홀미팅 방식의 마을총회를 거쳐 마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해 마을계획단을 설립한 길음1동과 월곡2동은 분과회의와 전체 회의, 주민투표, 마을총회를 거쳐 각 동의 마을계획을 수립했다. 길음1동의 마을계획으로는 ‘6단지 상가 앞 불법 주차 금지’, ‘재능기부 가게 운영’ 등 11건의 사업이, 월곡2동의 마을계획 사업으로는 ‘모기없는 오동근린공원 만들기’, ‘버스정류장 폐쇄 및 이전 관련 공청회 실시’ 등 12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특히 각 동 마을계획단은 사업 선정 이후 자체 실행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경찰서, 지하철역, 도시관리공단 등 관계기관 방문 협의 등을 통해 조금씩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성북구의 마을계획은 올해 상반기 동선동과 종암동의 2단계 시범운영을 거쳐, 하반기 9개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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