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야당으로 넘어갈 듯

【의회신문】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주요 상임위원장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일부 상임위는 벌써부터 특정 정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말이 나도는 등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먼저 국회의장이 야당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에서 새누리당이 '절대 사수'를 외치고 있는 법사위원장의 경우 율사 출신 3선인 권성동 여상규 홍일표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야권에서는 아직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모두 욕심을 내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법사위를 가져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예산 정책을 총괄하는 기재위는 새누리당이 가져갈 경우 이혜훈 이종구 당선인이 근접해 있다는 평이다. 이들은 이미 기재위원장에 대한 도전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야당 험지'인 부산 지역에서 당선된 김영춘 당선인이 거론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다뤄 인기가 높은 국토위원장은 더민주 쪽에서 원하는 분위기다. 조정식 백재현 이찬열 안규백 등 4명의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금융과 공정거래를 다루는 정무위는 새누리당에서는 이진복 김용태 의원과 이종구 당선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더민주에서는 김현미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학교 신설과 교육 현안 등을 다루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야권의 분리 주장과 여당의 현행 유지가 맞서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세연 의원과 김학용 의원, 더민주에서는 안민석 의원 등이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행정위는 새누리당 조원진 유재중 이명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이 강력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업통상자원위는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의원이 위원장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장 의원 외에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과 더민주 홍영표 이춘석 의원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거론된다.

새누리당이 법사위를 희망하며 야당에 넘겨줄 수 있다고 밝힌 외교통일위는 더민주 간사를 맡고 있는 심재권 의원이 유력 후보로 분류된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영우 의원 등이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보건복지위는 양승조 더민주 의원, 환경노동위는 홍영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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