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과 관련한 직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고발당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진동 사무실로 정상 출근하고 있다.
【의회신문】더불어민주당은 2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수사를 의뢰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나가라는 사람은 나가질 않고 엉뚱한 사람이 나가겠다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밝혔다.

정작 우 수석은 사퇴를 하지않고 있는데 이 감찰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윤관석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박근혜정부가 우병우 지키기를 위해 측근비리와의 전쟁을 포기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 감찰관의 사표 제출은 청와대의 냉대 속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이 원인일 것으로 보인다"며 "임명권자가 자신을 부정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사실상 쫓겨나는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감찰관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 법정의 판결과 역사의 증언을 통해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우 수석은 사퇴했어야 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설사 대통령께서 해임시킬 의사가 없더라도 본인이 대통령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 모시는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라고 우 수석을 비난했다.

기 대변인은 "편법으로 진행한 우 수석 처가 소유의 '정강'에 대한 압수수색도 무위로 끝났다. 검찰 수사의 결과를 미리 보는 듯 해 씁쓸하다. 태산명동서일필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우 수석은 더 이상 고집 피우지 말고 당장 물러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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