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사태 소회 밝혀

▲ 정세균 국회의장이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등 5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호주로 출국하고 있다.
【의회신문】정세균 국회의장은 4일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호주 시드니의 '샹그릴라호텔 시드니'에서 '한인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간담회'를 열고 "우리 교민이 15만명 이상 살고 있는 호주는 대한민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왔으며 양국이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 교민사회가 서로 단합하고 협력해 영사관과 좋은 관계를 가져준 덕분에 모국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정 의장은 또 "호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카운슬에 건립 예정인 코리아 가든 사업에 깊이 공감하며 꼭 잘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우리 한인 출신의 시장을 한 분 배출하신 만큼 앞으로 지방의회 등에서도 우리 한인들의 활동을 기대하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주고 계신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최근 김재수 해임건의안 사태로 인한 국회 파행에 대해선 "잘못했으면 못 올 뻔했다"며 "정치싸움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곤욕을 치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국회에서 어떤 안이 올라오면 국회의장은 그 안건을 처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 자기 마음에 든다고 처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처리하지 않는 게 아니다"며 새누리당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날 만찬간담회에는 호주 한인단체와 지사·상사의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국회의장실 소속 이승천 정무수석 비서관, 김일권 국제국장, 이백순 외교특임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믹타(MIKTA:Mexico·Indonesia·Korea·Turkey·Australia)는 우리나라가 주도해 2013년 9월 결성한 중견국 협의체다. 믹타 회원국들은 G20회원국 가운데 G7 또는 브릭스(BRICS)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규모 순위가 세계 12~18위를 차지하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