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윤오영 교육정책국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고교 시절 출결 비리, 촌지 의혹 등에 대한 장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의회신문】서울시교육청이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고등학교 특혜 논란과 관련, 31일 오후 1시 정씨가 졸업한 C고교 현장감사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씨를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각종 부정특혜 의혹에 대해 전날인 30일 장학과 사안조사를 특정감사로 전면 전환한 가운데 첫 일정으로 현장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시교육청은 정씨의 출석 일수와 최씨의 촌지 전달 시도 사실 등을 장학 중간 결과를 통해 발표했으나, 국회의원과 언론 등에서 추가 의혹들이 제기돼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전 중으로 C고교에 감사장을 설치하고 오후 1시부터 현장감사에 들어간다"며 "장학이 서류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감사에선 조사 등을 통해 심층적으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현장감사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학생부와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일일출결상황, 근거서류 등을 대조해 점검한 출결관리와 관련, 시교육청은 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시작한다. 감사는 ▲정씨 출석인정결석의 근거가 된 승마협회 공문 진위 및 실제 대회·훈련 참가 여부 ▲전국대회 참가횟수 제한 위반 여부 ▲성적처리·출결관리 특혜 부여 여부 등을 감사한다.

국회와 언론 등에서 제기된 2011년 C고 체육특기학교 지정과정과 2012년 정씨 C고 입학경위 금품수수·외압 등 청탁 여부 등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현장감사에는 기존 감사관 3명에 4명이 추가 투입되고 외부 시민 감사관 2명이 참여한다. 첫날 감사에는 감사관 5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시민 감사관 참여 여부는 조율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언론은 물론 정씨와 함께 학교에 다녔던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장감사 등 특정감사 전체 일정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강제 소환 등이 어려워 학부모인 최순실씨 직접 감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를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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