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사전- 동판수진일용방
【의회신문】9㎝ 포켓용 생활백과사전부터 국가가 전문 학자를 동원해 편찬한 거질의 종합백과사전인 100권 40책 '동국문헌비고'까지 조선시대에 유행한 다양한 종류의 사전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2017년 1월31일까지 본관 6층 고문헌실에서 민간에서 유행한 생활백과사전인 ‘'동판수진일용방', 국가가 전문 학자와 편찬한 거질의 종합백과사전인 100권 40책의 '동국문헌비고' 등 총 20종 170책의 조선시대 사전을 전시한다.

기록문화가 발달한 문명에서는 다양한 정보의 용례와 출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편찬한 참고용 사전에 대한 국가, 사회적 욕구가 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외에 330여 만 책의 고서와 100여 만 점의 고문서가 전해질 정도로 기록문화가 발달한 조선에서도 참고용 사전의 편찬과 이용이 아주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국가는 통치와 백성 교화의 정치, 사회적 필요가 발생할 때마다 대규모로 학자를 동원,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방대한 분량의 백과사전을 편찬한 후 금속활자본 등으로 간행하여 보급했다.

민간에서도 과거시험과 지식인의 지적 소양과 관련된 옛 문헌 속의 유명 문구를 일정한 원칙에 따라 정리한 백과사전인 유서(類書)의 편찬과 간행이 유행했다.

한자사전과 외교문서, 공문서, 편지글, 시 등과 관련된 어휘사전은 특히 수요가 많아 활자본이나 목판본으로 간행 판매됐다. 여성 생활백과사전과 어류 백과사전 그리고 사물의 이름 사전도 편찬됐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통문명국가인 조선에서 실용 사전이 광범위하게 편찬돼 이용됐음을 보여주기 위해 백과사전, 한자사전, 생활백과사전, 특수사전 등 다양한 종류의 사전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전시목록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의 전시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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