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서울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이 서울시로부터 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이 5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김춘수 의원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민안전처 '소방관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및 소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6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5209명의 소방관들이 시로부터 받지못한 초과근무수당이 560억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시는 초과근무수당으로 5209명에게 1712억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이 중 5083명에게 1152억 원만 지급했다.

이와 관련, 소방관들이 법원에 수당 지급 소송을 내 현재 소송건수만 해도 20건에 달한다.

김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이 몇 년 동안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던 것은 열악한 지방재정 사정과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법이 정한 급여를 모두 지급했고, 일부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이유는 관련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경북(556억원)과 부산(440억원)과 충남(403억원), 전남(367억원), 전북(346억원), 제주(130억원)는 이미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을 모두 지급했다는 점에서 서울시의 대응이 안이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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