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미국 국무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 "평화로운 저항과 집회의 권리를 지지한다"며 "국민은 밖으로 나와 정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무부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정규 브리핑 기록에 따르면, 존 커비 대변인은 한국에서 5주 연속으로 박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시위에 대한 언론 보도를 읽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 시위 참가자 및 한국 정부가 답해야 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평화로운 저항과 집회 권리를 지지한다"면서, "국민은 밖으로 나와 정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낼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시위 사태에도 불구하고 "동맹 및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한국 정부, 한국 국민에 대한 우리의 약속에는 변화가 없으며 우리는 분명히 모든 동맹 약속을 계속 지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은 국무부 관계자가 한국 정부내 인사들과 시위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하거나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한국에 있는 우리 대사관이 분명히 지속적으로 카운터파트(한국 정부)와 매일 접촉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국민은 그런 권리와 능력을 가지고 행사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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