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모습
【의회신문】서울시의회의 2017년도 서울시 예산안 처리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상임위원회 심의 지연으로 예정보다 하루 늦춰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예산안 처리는 회기를 넘기게 됐다.

서울시의회는 애초 제271회 정례회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교육청 예산안 수정안 등을 통과시킨 후 정회했다.

오후 10시30분께 재개된 본회의에선 예산안 처리 대신 회기 연장 건만 의결됐다. 이에따라 정례회 회기는 21일에서 22일로 하루 연장됐다.

양준욱 시의회의장은 "서울시 예산안 심사가 지연돼 부득이하게 회기를 연장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정례회 회기를 42일간에서 43일간으로 하루 연장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결위와 상임위에선 내일은 반드시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예산안 조정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시는 내년 예산안을 29조6525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올해보다 2조1487억원(7.8%) 늘어난 규모로 증가폭이 최근 6년 내 가장 컸다.

하지만 시의회 상임위별로 서울역고가 공원조성 관련 예산 217억원 등 박원순 시장의 역점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하면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될 조짐을 보였다. 상임위에서 감액한 예산을 다시 증액하려면 재차 상임위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시의회는 내년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5개월치씩 편성했다. 내년 누리과정 예산은 유치원 938억원, 어린이집 1422억원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의 국고 부담을 주장하며 유치원분 2360억원만 편성했으나, 시의회는 이를 나눠 유치원과 어린이집 모두에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제7차 본회의는 22일 오후 4시 열린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