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최순실이  최서원으로 이름을 바꾼 의미는 무엇일까?

생년월일시라는 네 가지 기둥, 즉 사주를 60갑자로 변환해 사람의 성격, 자질, 부귀빈천을 추론하는 명리학으로 우리 삶의 사례들을 설명해주는 책이 출간됐다. 명리학자이자 철학박사인 전형일씨가 쓴 명리학 해설서인 '명리 인문학'이다.

최근 국정농단으로 전 국민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름인 최순실씨의 경우 파동성명학 차원에서 최서원으로 바꾼 것은 좋지만 때늦은 감이 있다는 평가를 전한다.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본인의 자존심을 내세워 삶에 역경이 많은 운이지만 최서원은 원만하고 성공적인 삶으로 이끄는 이름이지만 뒤늦게 바꿔 기존 악운을 뒤집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씨 아버지인 최태민(1994년 사망)은 생전 여섯 번 개명해 총 7개의 이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족은 왜 이렇게 이름을 바꾸는 것일까. 최씨 일가의 잦은 개명을 두고 작명 전문가들은 '이름이 개선됐다기보다 개악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당시 등장해 최근 논란이 된 '오방낭'에 대해서도 본질적인 설명을 내놓는다. '청·황·적·백·흑'의 5가지 색깔을 음양오행에 맞게 적절히 배치해야 하지만 행사 때 쓰인 오방낭은 각 색의 위치부터 달라 아무렇게나 배열됐다는 것이다.

또 이를 종교와 결부짓기보다는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문화유산의 측면이 강함에도 한 개인의 주술도구로 전락한 데 대한 아쉬움도 덧붙인다.

저자는 "종교가 죽음 이후를 담당한다면 명리학은 철저하게 현세의 삶에 관심을 가진다"고 풀이한다. 또 "점에 대한 맹신이 아닌 일기예보 정도로 여기는 것도 생활의 지혜"라고 덧붙인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