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식있는 자본주의, 책
【의회신문】자본주의는 100년 동안 위기였다. 1929년의 증권 시장 붕괴 사태의 후유증은 1950년대까지 영향을 줬다.

1960년대 후반에 벌어진 국제 통화 시장의 혼란은 1968년 세계적인 거리 시위를 촉발했고, 1980년대 중반에 들어설 때까지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실패 이후 산사태처럼 벌어진 금융 위기들은 아직도 전 세계의 기업, 소비자,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연 자본주의에 미래는 있는가?

세계적인 석학인 찰스 햄든-터너와 폰스 트롬페나스는 '의식 있는 자본주의'에서 지금까지는 성공했으나 이대로 가면 그 무게에 짓눌려 망해 버릴지도 모르는 자본주의에 관해 우려와 의문을 제기한다.

공동체보다 개인주의를 강조하고, 부의 창조보다 돈 벌기에 집중하는 현재의 영·미식 자본주의가 과연 타당한 것인가 의문을 표한다. 돈을 벌기 위해 주주 혹은 주주의 대리인이 추상적이고 파생적인 금융 기법을 이용하여 회사를 쥐어짜는 방식은 잘못됐다고 이들은 판단한다.

그렇다면 이 망가진 모델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 햄든-터너와 트롬페나스는 다양성의 수용이 부의 재창조에 필수적인 선결 요건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 나온 중국의 괄목할 만한 성장, 독일어권 미텔슈탄트의 놀라운 유연성, 싱가포르의 동양과 서양의 혼합, 전 세계의 약동하는 이민자 공동체, 재생 가능한 에너지 운동 등이 미래의 자본주의를 대비해 권위 있고 야심 찬 청사진을 제공한다. 이종인 옮김, 600쪽, 2만5000원, 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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