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광주 출신 김상곤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20일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에 합류키로 결정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사실을 전한 뒤, "김상곤 선대위원장은 문 전 대표의 교육 분야를 총괄하며 학부모와 교육계, 시민사회, 국회 등과의 소통 창구를 맡아 안정적인 교육개혁의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광주 출신으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을 역임한 뒤, 제 14·15대 경기도교육감을 역임했다. 교육감 재직시절 '무상급식'을 이슈화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이는 전남 목포 출신 전윤철 전 감사원장, 전남 고흥 출신 송영길 의원, 전남 장흥 출신 임종석 전 의원이 캠프에 합류한데 이어 김 전 위원장도 가세해 문 전 대표의 호남 참모체제가 완비되는 것을 의미한다.

문 전 대표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분당위기에 놓였던 지난해 5월 당 혁신위원장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 인연으로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8·2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으나 3위로 낙선했다.

김 전 위원장은 문 전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합류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김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과거 김 전 위원장이 혁신위를 이끌었을 때 사실 혁신위가 문 전 대표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있었음에도 불구, 꿋꿋하게 자신이 공약한 바를 지키기 위해 혁신위를 흔들지 않았다"며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보여온 개혁에 대한 의지, 신념, 품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합류배경을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도 "풍부한 사회적 경륜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김 전 혁신위원장의 합류로 경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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