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0년 6월17일 열린 한국혁명여성동맹창립총회 기념사진의 모습. (사진=보훈처 제공)
【의회신문】국가보훈처는 3·1절을 기념해 일제 강점기 말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하고 당원으로 활동했던 열혈 여성 독립운동가 6인을 비롯한 75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43명(애국장 12명·애족장 31), 건국포장 18명, 대통령표창 14명 등이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98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김병인·오건해·이헌경·김수현·이숙진·윤용자 여사 등 6명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이들은 모두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 활동으로 저명한 독립운동가의 가족이다. 중국 중경에서 여성독립운동 단체인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하고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활동했다.

한국혁명여성동맹은 1940년 충칭에서 한국독립당이 통합 출범하자 그 산하단체로 출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지원과 교육활동 등에 주력했다.

이로서 한국혁명여성동맹 및 한국독립당 활동으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사람은 기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사람을 비롯해 총 12명으로 늘었다. 조용제·송정헌·이순승(이상 1990년), 정현숙(1995년), 최형록(1996년), 오영선(2016년) 여사 등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경기도 양주·포천 일대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하다 순국한 전성서(田聖瑞)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또 평남 대동에서 3·1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돼 중형을 받고 옥고를 치른 양희언(梁希彦)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아울러 1920년대 전반 서울에서 항일운동 비밀결사의 간부로 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김시홍(金始弘) 선생에게는 건국포장이 추서된다.

한편 다음달 1일에는 부산·울산·충남 천안·경북 영덕·제주 조천읍 등 전국 58개 지역에서 68개의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만세운동 재현행사는 지역별 만세운동일 전후로 2월말부터 6월까지 지방문화원·청년회의소·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회 등 민간단체 주관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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