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다양한 산업으로 활용…석탄설비도 친환경 설비로 교체

【의회신문】 중부발전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는 줄이면서 안정적인 화석 연료 사용을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설비 구축에 나선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땅속이나 바다 등에 묻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을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중부발전은 창사 이후 대규모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0년간의 기술개발 노력으로 2013년 5월에 보령화력에 10㎿급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준공했다. 보령화력에 운영 중인 10㎿급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는 총 사업비 463억이 투자된 설비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특히 중부발전은 전기생산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다양한 산업에 활용하기 위해 선제적 노력을 하고 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정밀용접 분야에서 불순물 혼입 방지, 농업 생산량 증대를 위한 비닐하우스 주입, 음료용 탄산가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포집설비에서 생산되는 이산화탄소는 저장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굴뚝으로 다시 배출하는 실정이었다.

중부발전은 포집설비에서 생산되는 이산화탄소의 높은 순도를 활용하기 위해 압축·저장하는 상용화설비를 설치 중이다. 설비가 준공되는 올해 9월부터는 농작물의 품질 및 생산량 증대를 위한 시설원예 하우스 및 식음료용 등으로 신규 수요처를 개발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존 석탄화력의 환경설비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한다. 중부발전은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환경설비를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보령 1~8호기를 2018년까지 탈질촉매 교체 등 환경설비를 보강해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대비 2019년에 47%를 감축한다. 이어 보령 3~6호기를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로 교체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정부계획보다 5년 빠르게 보령 7,8 호기에 대해 2025년까지 환경설비를 대대적으로 성능개선을 할 계획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운영 중인 석탄화력에 2025년까지 성능개선에 약 1조원, 환경설비 개선에 약 4700억원을 투자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5년 대비 2025년에는 약 88% 감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