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에 참석한 김진태(왼쪽부터), 이인제, 김관용, 홍준표 예비후보가 토론에 앞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의회신문】 자유한국당이 26일 총 50%가 반영되는 책임당원 현장투표를 진행하면서 후보자 간 기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당은 이날 전국 231개 지역에서 책임당원 18만2,000명을 대상으로 현장투표를 진행 중이다.

 당은 29~30일 이틀간에는 6,000명의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50% 반영)를 벌여 당원 현장투표와 합산, 31일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인제, 김관용, 김진태, 홍준표 후보(기호순) 역시 이날 일제히 현장투표에 직접 참여하며 경선 승리를 다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후보자들이 자신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데 대해 "나만 미워하는데 그럼 내가 1등이라는 소리 아니냐"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진태 의원도 투표를 마친 뒤 "지역구를 벗어나서 처음 투표를 해보니 감개무량하다"며 "오늘 투표가 순조롭게 잘 돼서 제대로 된 민심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홍 지사와 김 의원에 뒤쳐지고 있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관용 경북지사는 다른 후보들과 각을 세우고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SNS상에 내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이 조직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홍준표 지사는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 계류 중이고 김진태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며 "당 선관위는 이들에 대한 후보자격 긴급심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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