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퇴거를 앞둔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 정광용(흰색 셔츠) 박사모 회장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회신문】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선고일에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폭력집회를 조장한 혐의를 받고 잇는 정광용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이 경찰에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2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 연기 신청서를 팩스로 제출했다. 연기 신청서에 구체적으로 언제 출석하겠다는 날짜는 명시되지 않았다.

 경찰은 애초 정 대변인에게 28일 오후 피혐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소환 통보에 불응한 것으로 판단하고 조만간 2차 소환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 대변인이 3차례의 출석요구에도 불응할 경우 긴급체포 등의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 대변인은 폭력집회를 선동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동영상을 찾아봤는데 (제가) 선동한 부분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경찰 조사에 당당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과 함께 소환통보를 받은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는 예정대로 28일 오후에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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