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때 사용한 '위민관' 명칭 그대로 유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소공원에서 신임 민정·인사·홍보수석비서관, 총무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의회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적인 행사 업무를 제외하고 일상적인 업무는 비서동에서 보기로 했다고 11일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공식적인 행사업무는 본관에서 볼 예정이지만 일상적인 업무는 위민관 3층에서 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위민관(爲民館)은 청와대 본관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참모들의 집무 공간이다.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사무실로 채워져 있다. 참여정부 때 여민관(與民館)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됐지만 이명박 정부 때 위민관으로 바꿨다.

 이같은 결정은 그동안의 권위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참모들과 적극 소통하며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대통령의 공식 업무공간인 본관과 참모들이 근무하는 비서동이 물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어 대면보고를 하거나 격의 없이 소통하는 데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고 지적받아 왔다.

 윤 수석은 "대통령이 참모들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늘 소통하기 바라왔다. 일상적인 업무들이 참모들과 격의 없는 토론과 논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이 참모들이 있는 위민관으로 자리 옮겨서 업무를 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민관의 명칭은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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