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가 '중소기업의 R&D예산확대 및 지원' 우선 추진정책으로 응답

【의회신문】 기술혁신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의 77.2%는 새 정부의 과학·산업기술 정책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기업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48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새 정부의 과학·산업기술 정책에 대해 응답기업의 36.5%는 '아주 잘할 것', 40.7%는 '잘할 것'이라고 답해 기대감을 표명했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6.5%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81.4%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중소기업의 76.7%보다 높게 나타났다.
 
 새 정부의 과학·산업기술 정책공약에 대해서는 70%가 '중소기업의 R&D예산확대 및 지원'을 우선 추진정책으로 답했으며, 59.2%의 기업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중요정책으로 꼽았다.

 공약 부문별로는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부활'이나 '중소벤처기업부 신설'과 같이 권한이 강화된 전담부처의 설치에 기업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부활 및 R&D관련 예산 권한 강화(59.1%)', '4차 산업혁명 준비 및 인프라 구축(54.5%)'을 우선과제로 꼽았다.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의 R&D예산확대 및 지원(74.8%)',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61.9%)', '중소벤처기업부 신설(47.7%)' 등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답해 대기업과 대조를 보였다. 반면 신산업 분야 '네거티브 규제 전환(13.8%)'과 '국가 임무형 R&D 우선 추진(18.6%)'은 상대적으로 중요도를 낮게 평가했다.

 지역별로도 중소기업 R&D예산 확대와 인력 지원이 최우선 과제로 지적됐다. 호남권의 경우 응답기업의 87.0%가 인력난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꼽는 등 타 지역 보다 높게 나타나, 해당 지역 기업의 연구인력난이 보다 심각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새 정부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보완 및 강화돼야 하는 정책현안으로 대기업은 '일관성 있는 중장기 R&D정책추진(75.0%)', '산업계 현장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정책 체계 구축(50.0%)'을 주요과제로 꼽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중소기업 기술역량 강화(57.6%)'와 '산업계 현장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정책체계 구축(53.0%)'을 들었다.

 김성우 산기협 상임이사는 "기업들은 새 정부의 산업기술 정책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면서 "향후 국정과제 수립과정에서 산업계 현장수요를 충분히 반영해 기업 주도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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