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 당첨된 마권 때문에 싸움을 벌인 남성들이 잇따라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3일 주운 당첨 마권을 돌려달라는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상해)로 박모(6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5월14일 오후 2시50분께 광주 동구 계림동 한 포장마차에서 김모(49)씨의 얼굴을 수 차례 때려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한국마사회의 당첨 마권을 주운 박씨는 김씨가 이를 돌려달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1만원짜리 마권은 30배가 넘는 금액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각자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중 김씨가 자신의 지인들에게 마권 당첨을 자랑했다"며 "김씨가 손에 들고 있다 떨어뜨린 마권이 박씨 앞에 떨어졌고 이를 주운 박씨에게 '마권을 돌려달라'며 김씨가 소리를 지르자 시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경찰에 "돌려주려고 했는데 나이도 어린 사람이 목소리를 높여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동부경찰서는 앞선 지난달 25일에는 마권 당첨에 기뻐 뛰다 발을 밟았다는 이유로 서로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혐의(상해)로 김모(65)씨와 조모(6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와 조씨는 지난 4월21일 오후 4시께 광주 동구 계림동 한국마사회 광주지사 2층에서 서로의 얼굴을 수 차례 때려 부상을 입힌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1만원권 마권이 당첨돼 60여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 조씨가 기뻐서 뛰던 중 김씨의 발을 밟게 됐고 이에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매번 경마로 돈을 잃은 김씨가 순간 자제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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