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 서울시 정기인사 직후 사의를 표명한 윤준병 전 도시교통본부장(사진 왼쪽)이 10일 복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윤 본부장은 이날 장기 재직휴가를 마치고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출근했다. 하반기 인사 직후 사의를 표명하고 휴가를 떠난 지 약 2주 만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시는 하반기 3급 이상 간부 전보를 단행하면서 윤 본부장을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이동시켰다.

윤 본부장은 도시교통본부장 재임 당시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던 만큼 이번 전보가 '의외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시 안팎에서는 최근 진행된 버스업체 뇌물수수 관련 경찰 수사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원순 시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잘 한다고 (같은 부서에) 계속 있어야 하느냐"며 문책성이 아니었음을 시사하고 "본인으로서는 불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설득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박 시장은 유라시아 순방 전후 두 차례나 윤 본부장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윤 본부장이 뜻을 접고 다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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