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신의 직장,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작년 한 해만 300억 무상 학자금 지급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한 손금주 법안심사소위원장이 심사 결과 보고를 하고 있다.

【의회신문】 공공기관의 부채비율 증가, 운영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자녀들에 대한 무상 학자금 지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 산업부 산하 각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학자금 지원 결과에 따르면 총 15개의 공공기관이 무상으로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은 2016년도 한 해만 300여억 원, 최근 4년 간(2014년~2017년 6월 기준) 총 892억 원 규모의 무상 학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한석탄공사, 한국석유공사 등은 자원외교 실패 등으로 부채비율이 500%를 넘어가는 위기상황에도 82억여 원의 무상 학자금을 지원했다.

한국전력공사와 9개의 한전 자회사 모두 무상으로 학자금을 지원, 무상 지원 공공기관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한국전력공사가 257억여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수력원자력(205억), 한전 KPS(158억), 대한석탄공사(73억)가 그 뒤를 이었다.

한전원자력연료의 경우 2014년에 비해 2016년 무상 학자금 지원이 6배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한전이 4.3배, 한수원이 3.5배순이었다.

손 의원은 "고액 연봉에 성과급 잔치, 무상 학자금 지원까지, 이래서 신의직장·금수저 소리가 나오는 것" 이라면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 공공기관이 빚에 허덕이면서도 직원 자녀들에까지 무상 학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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