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김이수•김창종•안창호•강일원 재판관

9월 19일,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을 비롯, 김이수·김창종·안창호·강일원 재판관의 퇴임식이 진행됐다.

먼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은 "재판소장으로 취임하면서 단 하루를 일하더라도 6년을 일하는 것처럼 책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절실한 목마름에 모두 응답할 수는 없었지만, 재판권을 맡겨주신 분들의 손을 잡고 눈물을 닦아드리려 힘썼다는 것에 작은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의 독립성에 대한 반석 같은 신념을 더욱 강고하게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전하며 "독립성을 바탕으로 불완전한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나침판 역할을 하는 헌법재판을 더욱 발전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김이수 재판관은 "아직도 우리 사회는 차별과 편견 그리고 소외로 인해 그늘진 곳이 있다"며 "헌법의 따뜻한 기운이 어둡고 그늘진 곳에도 골고루 퍼져나가 이 나라가 더욱 건강하게 발전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전했다.

김창종 재판관은 "그동안 헌법재판관으로서 감당하여야 할, 역사적 책임과 시대적 사명을 생각하면, 어깨가 항상 무거웠고 마음 편한 날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헌법 수호 및 국민의 기본권 보장의 최후의 보루인 헌법재판소에서, 마지막 공직을 무난하게 마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큰 영광이고, 또 행복했다"고 밝혔다.

안창호 재판관은 "무엇이 공법이고 무엇이 공동체의 정의인지, 무엇이 사랑이고 무엇이 공동체 구성원의 인권인지, 무엇이 믿음이고 무엇이 공동체의 신뢰인지 부족하지만 역사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항상 심사숙고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일원 재판관은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아시아 최고의 헌법재판소이고 아시아에서는 가장 발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본권보장 국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당분간 4인체제로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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