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수준을 감안한 영구임대주택과 행복주택 관리비 책정해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 중 영구임대주택과 행복주택의 관리비가 서울에 있는 일반 아파트보다 2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서울주택도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임대주택 유형별 평균 관리비 현황’을 보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 유형 중 영구임대주택의 제곱미터당 관리비는 1050.7원, 행복주택은 1068.5원이었다.

이는 서울 소재 일반 아파트 평균 관리비인 제곱미터당 874.2원과 비교해볼 때 20%가량 비싸다.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공급하여 관리하는 영구 임대 주택 전체 17단지 중 75%에 해당하는 무려 13단지가 서울 소재 아파트의 평균 관리비보다 제곱미터당 관리비가 높으며 이 13단지 중에는 평균 관리비보다 무려 70% 비싼 단지도 존재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는 소득 10분위에서 1분위에 해당하는 생계·의료수급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행복주택의 경우에는 소득이 없는 대학생이나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청년 그리고 65세 이상의 고령층 등에게 공급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일반 아파트 평균 관리비보다 비싸다는 것은 주거 취약 계층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

영구임대주택과 행복주택에 거주하는 입주자들의 실질소득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높은 관리비를 지불할 여력이 되지 않아 체납을 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일반 주택보다 높은 관리비로 인해 서울주택도시공사의 공공 임대 주택의 관리비 체납 비율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공공 임대 주택 입주 세대수의 8% 이상이 관리비를 체납하여 체납 금액만 무려 32억에 이르며 영구 임대 주택 체납률은 14%에 달했다.

김영진 의원은 “영구임대주택과 행복주택 거주자들의 소득 수준을 감안해 볼 때 일반 아파트 거주자보다 관리비를 더 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세대수가 적은 단지의 경우 자치구 내 여러 공공주택을 하나로 묶어 관리업체를 선정하여 관리비를 인하하려는 노력 등이 절실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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