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상표정체성(BI:brand identity) 변경을 위한 용역 과정에서 손혜원 의원의 측근이 운영하는 업체에 수의계약을 따주기 위해 소위 `들러리 입찰'이 진행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명칭 및 BI변경 추진형황' 자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작년 10월 `공영홈쇼핑 BI 개발 용역'을 수행하기 위해 마포구에 위치한 H업체와 계약금 1,991만원에 수의계약 형태로 상표개발 용역을 진행하였다.

공영홈쇼핑은 작년 7월 상표정체성 변경에 착수하여 `공영쇼핑'이란 기본 상표를 확정하고, 9월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의견을 수렴하였다. 이 과정에서 공영홈쇼핑 최창희 대표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보고하며 디자인 변경 의견이 나왔다.

공영홈쇼핑은 디자인 변경을 위해 10월 중순 `H'와 `M'업체에 각각 견적의뢰서를 보내 견적을 받았으며 M업체가 2,904만원, H업체가 1,991만원을 써내면서 국가계약법시행령에 따라 2천만 원 이하의 용역계약으로 H업체와 수의계약을 하였다.

하지만 M업체의 대표는 권모씨는 현재 H업체의 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정 업체가 수의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업체를 허위로 입찰시키는 `들러리 입찰'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이다.

수의계약을 따낸 `H'업체는 孫의원 후원회 사무소가 있는 `마포발전소'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대선 문재인 대통령 홍보디자인, 제20대 총선 孫의원과 여당의원 선거홍보, 孫의원 지역구인 마포구의 CI개발에도 참여한바 있다.

공영홈쇼핑은 디자인 변경 과정에서 글씨체를 제공한 안상수 교수에게 `H'업체를 추천받았고, 다른 `M'업체는 디자인 실무자의 의견을 받아 견적의뢰를 하였을 뿐 두 업체와 공영홈쇼핑의 연관성은 없다고 해명하였다.

이에 곽의원은 `디자인 업체 선정과정에 견적서 조작은 국가계약법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상표 변경과정에서 불거진 수의계약 관련 의혹에 대해 관련자들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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