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립바에서 무희가 내앞에서 춤을 추거나 팁을 준 적이 없어

미국 출장 중 스트립바 출입 논란에 휩싸인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해당 사실을 폭로한 대니얼 조 씨에 대해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여러 장의 임명장을 받은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조 씨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대니얼 조 씨의 본명은 조경희임을 밝히며 조 씨가 민주당에서 받은 두개의 임명장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출장 중 현지가이드(대니얼 조)를 대동하고 스트립바에 간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최교일(경북 영주, 문경, 예천)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니얼 조의 한국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며, 그가 19대 대선 민주당 선관위 자문위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9.02.01.
미국 출장 중 현지가이드(대니얼 조)를 대동하고 스트립바에 간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최교일(경북 영주, 문경, 예천)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니얼 조의 한국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며, 그가 19대 대선 민주당 선관위 자문위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9.02.01.

최 의원은 "조 씨는 지난 2017년 4월 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 문재인 조직특보 임명장을 받았다"며 "또 같은 달 민주당의 제19대 대선 중앙선대위 중소벤처기업 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장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조씨가 같은 해 7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의 오찬에도 초대받았다고 했다.

최 의원은 "조씨 표현대로라면 지난 20년간 많은 인사들의 미국일정 가이드 생활을 해오면서 다른 현역 의원들의 추태를 봤다고 언급하면서도 오직 저를 문제삼는 것은 야당 의원을 표적으로 했다고 할 수 밖에 없다"며 "조 씨는 이 사건을 제보하기 전에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와 했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현재 이 사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스트립바 방문 여부에 대해 "노출한 무희가 있었고 저쪽 무대에서 춤을 췄던 거 같다"면서도 "하지만 누구도 옷을 완전히 벗고 춤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앞에서 (무희가) 춤을 추거나 한 사실이 없고 테이블에 빽빽하게 둘러 앉아 구석에서 (술을) 마셨다"며 "제 앞에서 춤을 추거나 제가 팁을 준 적이 없다. 제가 스트립바에 가자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미 현지 가이드인 대니얼 조씨는 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현지 스트립바 이름과 위치, 최 의원 명함을 공개한 것은 물론 당시 스트립바를 방문했던 최 의원 측 일행 명단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비쳤다.

조 씨는 '최 의원 일행 테이블에서도 춤을 췄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그걸 보러 가자고 해서 가는 건데 뭘 하러 가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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