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욱 목사 방송서 "이만희 지시로 수천명 한나라당 입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09.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09.

미래통합당은 9일 '이만희의 지시로 신천지 신도 수천명이 한나라당에 대거 입당했다'는 발언을 한 신현욱 목사(구리 이단상담소장)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또 신 목사의 인터뷰를 보도한 MBC 등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상 방송신문등부정이용죄, 선거운동기간위반죄 등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통합당은 "신 목사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미래통합당의 선거를 방해한 혐의"라며 "MBC 등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인터뷰를 보도했다"고 했다.

앞서 신 목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신천지가 정치권과 연결됐을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특정 정당을 아예 이만희 교주의 특별지시로 전국적으로 (정당 가입이) 행해졌던 그런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정 정당을 구체적으로 묻자 신 목사는 "한나라당이었다"며 신천지 신도의 진성당원 가입 규모에 대해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수천 명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선거 캠프로 들어가서 선거운동을 하기도 하고 그리고 지원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형태로, 주로 인적 지원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당은 당 로고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통합당은 "이들은 당 로고를 임의로 해석해 신천지와 미래통합당이 유착되어 있다는 허위의 사실을 퍼뜨렸다"며 "당의 로고 색깔이 신천지가 배포하는 자료와 색깔이 같다, 신천지 건물이 당의 로고와 비슷하게 생겼다 등 명백한 근거도 없이 미래통합당과 신천지를 연결하는 것은 억지이자 음모론이다"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오늘날 미디어는 광범위하고 신속한 전파력을 지니고 있어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내용 자체만으로도 상대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악의적인 음모론에 입게 될 미래통합당의 피해는 매우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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