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화문집회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을 입수해 방역당국에 넘기는 등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박주민 당 대표 후보 측은 민경욱 미래통합당 전 국회의원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협의로 21일 오전 10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통합당 연수을 당협위원장인 민 전 의원은 최근 진행된 8·15 집회를 주도한 주최자 중 한 명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임에도 감염병예방법을 포함한 현행법을 무시하고 집회를 주도한 민 전 의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고발인은 최현 박주민 후보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이다.
박 의원은 통합당에 지난 15일의 광화문집회로 촉발된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책임을 묻고 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위원장님, 왜 미래통합당 책임이 없습니까"라며 "미래통합당은 과거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 동원령을 내려 조직적으로 참가한 바 있고, 지도부가 연단에 올라 발언을 하는 등 행동을 같이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집회도 현역 지역위원장인 민경욱 전 의원이 주도한 집회가 발판이 됐고, 전·현직 의원 여럿이 집회에 참석했고, 집회 참가자를 독려하기도 했다"며 "김종은 위원장께서는 '당원 스스로 참여하고 싶은 건 다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거'라며 참가를 용인하고 방조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책임이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일 보듯 유체이탈할 게 아니라 당일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당장 검사받으라고 설득해달라. 그리고 집회 참석한 전·현직 당직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수습까지 손놓고 방관한다면 앞으로 닥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기자명 주승현 전문기자
- 입력 2020.08.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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