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9.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9.

국민의힘이 9일 본회의에서 상정되는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법안에 대한 신청도 검토 중이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어제 처리됐던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법안 등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외투쟁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내일 오전에 문재인 정권 퇴진을 위한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로 연락을 받았다. 어떻게 투쟁할지 논의하는 예비회의로 안다"며 "회의에 참석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해가며 국회 상황을 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필리버스터의 첫 주자는 4선의 중진인 김기현 의원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는 "이 사태를 유발한 원인과 지금 상황을 이끄는 최고 책임자가 문재인 대통령이라 확신한다"며 "그래서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했다"며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지,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것인지, 민주당과 추미애 장관의 행태가 본인 뜻인지 아닌지 만나서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또 "어제의 참담한 날치기, 입법 사기로 대표되는 법치, 민주주의, 의회주의 파괴의 정점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며 "이 사태가 문 대통령의 공수처법 통과를 바란다는 '오더'에 따라 착착 군사 작전 하듯 진행되고 이렇게 공수처를 무리하게 안하무인 밀어붙이는 이유는 문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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