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2일 서울 마포구 YTN 뉴스퀘어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22.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2일 서울 마포구 YTN 뉴스퀘어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22.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당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테타와 5.18(민주화운동)만 빼면 잘못한 부분있지만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며 "호남 분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범여권은 "석고대죄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1일 전남 여수시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어떤 의미로 발언했는지 설명했지만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의) 그 인식에는 반대한다”고 거듭 밝혔고 이 대표는 이어 “전두환 대통령께서는 정치를 하신 적이 없고 통치를 하셨을 뿐”이라며 “다른 사람과 화합해서 의견을 조율하고 정당 간 의견 교류를 만들어내고 이런 정치활동을 하신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 당에서 정치를 하는 분들은 특히 호남과 관련된 발언을 할 때 최대한의 고민을 해서 발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자신의 ‘전두환 옹호’ 논란에 “송구스럽다”고 한 이후 소셜미디어(SNS)에 부친과 사과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경쟁자인 원희룡·유승민·홍준표 후보 측은 물론 당 대변인과 이준석 대표까지 나서 “상식을 초월한다”, “착잡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토리 사진이 올라오는 인스타그램.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토리 사진이 올라오는 인스타그램.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 사과 사진' 논란과 관련해 "어찌 입만 열면 거짓말로 사태를 모면 할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거의 같은 시간에 본인은 토론하면서 집 근처 사무실에서 개 사과 사진을 찍었다고 했는데 윤 후보 공보특보는 그 시간에 KBS 주진우 라이브에 나가서 그 사진은 SNS팀 직원이 윤 후보 자택에 가서 찍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서 그건 자택 사진 이었고 찍은 사람도 직원이 아니고 부인이 아니었나 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사소한것 같지만 그건 지도자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큰 문제다.

작은 거짓말은 큰 거짓말을 부르고 나아가 그것은 지도자의 신뢰성과 직결 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맞짱 토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캠프 관계자가 국민을 개 취급하는 이런 사진을 올리냐"고 따지자, 윤 전 총장은 "강아지는 제가 9년 동안 자식처럼 생각하는 가족이고, 그걸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 생각이 틀렸단 거보다는 제 불찰이지만 사과 관련 스토리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도록 하는 것도 일단 저 아니겠나, 거기에 관련된 모든 불찰과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죠"라고 책임을 인정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는 국민에 사과하시고 인스타(그램)에서는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을 캠프 관계자가 국민 개 취급하는 이런 사진을 올린단 말이냐"며 "왜 하필 이런 일 있을 때 국민 사과하고 같은 날 동시 일어나냐"고 의도를 재차 추궁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원래는 이전에 하겠다고 해서 제가 승인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생각하실 수 있는 타이밍에 올라간 거에 대해선 챙기지 못한 제 탓이다. 거기에 대해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제가 기획자다"라고 캠프 실무자 대신 본인에게 책임을 돌렸다.

유 전 의원이 "인스타(그램)는 윤 후보 부인이 관리하나"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저희 집에서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보내준다. 그걸 가지고 만들어내는 건 캠프에서 한다"며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문제가 아니고 제가 책임질 문제고 제가 국민에게 질타를 받겠다"며 거듭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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