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당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테타와 5.18(민주화운동)만 빼면 잘못한 부분있지만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며 "호남 분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범여권은 "석고대죄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1일 전남 여수시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어떤 의미로 발언했는지 설명했지만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의) 그 인식에는 반대한다”고 거듭 밝혔고 이 대표는 이어 “전두환 대통령께서는 정치를 하신 적이 없고 통치를 하셨을 뿐”이라며 “다른 사람과 화합해서 의견을 조율하고 정당 간 의견 교류를 만들어내고 이런 정치활동을 하신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 당에서 정치를 하는 분들은 특히 호남과 관련된 발언을 할 때 최대한의 고민을 해서 발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자신의 ‘전두환 옹호’ 논란에 “송구스럽다”고 한 이후 소셜미디어(SNS)에 부친과 사과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경쟁자인 원희룡·유승민·홍준표 후보 측은 물론 당 대변인과 이준석 대표까지 나서 “상식을 초월한다”, “착잡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 사과 사진' 논란과 관련해 "어찌 입만 열면 거짓말로 사태를 모면 할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거의 같은 시간에 본인은 토론하면서 집 근처 사무실에서 개 사과 사진을 찍었다고 했는데 윤 후보 공보특보는 그 시간에 KBS 주진우 라이브에 나가서 그 사진은 SNS팀 직원이 윤 후보 자택에 가서 찍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서 그건 자택 사진 이었고 찍은 사람도 직원이 아니고 부인이 아니었나 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사소한것 같지만 그건 지도자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큰 문제다.
작은 거짓말은 큰 거짓말을 부르고 나아가 그것은 지도자의 신뢰성과 직결 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맞짱 토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캠프 관계자가 국민을 개 취급하는 이런 사진을 올리냐"고 따지자, 윤 전 총장은 "강아지는 제가 9년 동안 자식처럼 생각하는 가족이고, 그걸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 생각이 틀렸단 거보다는 제 불찰이지만 사과 관련 스토리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도록 하는 것도 일단 저 아니겠나, 거기에 관련된 모든 불찰과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죠"라고 책임을 인정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는 국민에 사과하시고 인스타(그램)에서는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을 캠프 관계자가 국민 개 취급하는 이런 사진을 올린단 말이냐"며 "왜 하필 이런 일 있을 때 국민 사과하고 같은 날 동시 일어나냐"고 의도를 재차 추궁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원래는 이전에 하겠다고 해서 제가 승인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생각하실 수 있는 타이밍에 올라간 거에 대해선 챙기지 못한 제 탓이다. 거기에 대해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제가 기획자다"라고 캠프 실무자 대신 본인에게 책임을 돌렸다.
유 전 의원이 "인스타(그램)는 윤 후보 부인이 관리하나"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저희 집에서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보내준다. 그걸 가지고 만들어내는 건 캠프에서 한다"며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문제가 아니고 제가 책임질 문제고 제가 국민에게 질타를 받겠다"며 거듭 몸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