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민선 8기를 시작한 도내 시장·군수가 취임 후 첫 만남을 갖고 경기도 발전을 위한 '협치합의문'을 채택했다.

2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층 광교홀에서 열린 민선8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내 시장·군수 및 부시장·부군수 등이 협치합의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층 광교홀에서 열린 민선8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내 시장·군수 및 부시장·부군수 등이 협치합의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는 2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민선 8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를 열고 "시·군과 힘을 합쳐 커다란 전기(轉機)를 경기도에서 만들겠다"며 협치합의문 채택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경제·사회·교육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 대부분은 기회가 부족해서 생긴 것"이라며 "시민·군민·도민을 위한 일에 여야가 어디 있고, 진영논리가 어디 있겠는가. 함께 힘을 합쳐 이념을 뛰어넘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임시회장을 맡은 이현재 하남시장은 "간담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몇몇 사업이 시·군 정책 협약을 통해 실질적으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선 도와 시군 간 상호 협력·협의기구인 '정책협력위원회'를 운영한다. 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지역 현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도와 시·군이 도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며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 '타운홀 미팅'(주민 회의)도 개최한다. 지역사회 주민들을 초대해 행·재정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이다.

이와함께 도-시·군 간, 시·군 상호 간 인사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 및 내용 등은 실무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다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31개 시·군의 공동 노력을 구하고자 합의 안건으로 반영했으나, 일부 시·군에서 추가 논의를 피력해 다음 도-시군 정책협력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는 민선 8기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핵심 가치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 등 3대 정책 비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기회'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 3대 첨단산업 육성, GTX A·B·C 연장 및 D·E·F 신설, 경기북부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지로 조성, 경기국제공항 추진 등 성장 위주의 내용을 담았다.

'더 고른 기회'는 경기청년학교·경기청년사다리·경기청년 갭이어(gap-year) 등 3대 경기청년찬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친환경 농산물 공공급식 확대 등이다. '더 나은 기회'는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 탄소중립 선도, 농어촌 마을 혁신 등을 담았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의회 일정 등으로 시장·군수가 참석하지 못한 성남시, 평택시, 의정부시, 연천군을 제외하고 31개 시장·군수 또는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철도 노선 연장, 수도권 규제 완화, 반도체 산업 육성, 경기남부 국제공항 등 경기도의 협조를 바라는 다양한 건의 사항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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