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한 검사 사외이사로… 대형 로펌 통해 로비 시도 정황
- 대북 송금은 회삿돈 아닌 개인 돈 보낸것 인정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15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이재명)을 왜 만나냐"며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며 변호사비를 대납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대표도 최근 김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며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당시 (중국) 단둥, 선양에 한국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려고 많이 나가 있었다"며 "회삿돈을 10원도 준 게 아니고 내 개인 돈을 준 거니까 회삿돈 날린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업적 이유로 북한에 송금한 것은 맞지만 회삿돈이 아닌 개인 돈을 썼다는 것이다. 

대북 송금 의혹은 쌍방울이 2019년을 전후로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72억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뒤 북측에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자진 귀국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 환경이나 가족들 환경이 너무 안 좋아서 빨리 들어가서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SBS 끝까지 판다 유튜브 : 자료 출처
                                                SBS 끝까지 판다 유튜브 : 자료 출처

한편 쌍방울 그룹 계열사에 사외이사로 활동한 다수의 검찰 및 법조인과 고위직 경찰 출신들로 구성되어 도피 생활이 비교적 무난했을 것으로 의심된다. 

특히 사외이사의 구성은 공교롭게 박영수 특검을 정점으로 검찰내 대표적인 윤석열 라인으로 구성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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