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수 전 부장은 고발사주 사건은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피고인 손준성 검사장 측과 법정에서 공방을 벌였습니다.

한동수 전 부장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손 검사장의 고발사주 의혹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고발장 작성은 손준성 검사장 개인이 결정한 일이 아니“라며 “당시 검찰총장이 지시해 수사정보정책관실 검사와 수사관이 작성했고, 컨펌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손준성 검사장의 변호인이 근거를 묻자 한동수 전 부장은 "손준성 검사장은 순종적 엘리트이고, 영혼 없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라면서도 ”지시를 옆자리에서 듣거나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 검사장 측 변호인은 “한 전 부장이 사실이나 기억이 아닌 추측에 기반해 증언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손 검사장 등이 단체 대화방에서 '채널A 사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증언하는 구체적 근거가 뭔지" 등을 물으며 증언에 신빙성이 문제를 언급했고 이에 한동수 부장은 "'증거 있냐, 봤냐'고 물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범인들의 특성"이라며 "이것만 해도 강력한 증명이 된다"고 맞섰다.

한편 한동수 전 부장은 재판에서 총선 직전 2020년 1월을 상기하며 “윤 총장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이끌어 내신 분한테 전화를 받고 '출마에 지장 없도록 기소했다'고 답했다고 말씀하셔서 너무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다.

또 “3월19일 서래마을 한우집에서 윤 총장 바로 옆에 있었는데 윤 총장이 '일제 때 태어났다면 마약 판매상이나 독립운동을 했을 것이고 만일 육사에 갔다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 말하며 쿠데타는 중령이 한 것이고 검찰로 치면 부장검사에 해당한다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면서 “충격적이었다”고 증언했다. 

손준성 검사장은 지난 2020년 총선 직전 당시 윤석열 총장에 비판적인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한 고발장을 국민의힘측에 전달해, 고발을 사주한 혐의로 작년 5월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