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HMM 경영권 매각 민영화 무엇이 문제이고, 과연 타당한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2024.01.18
1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HMM 경영권 매각 민영화 무엇이 문제이고, 과연 타당한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2024.01.18

이용백 전 HMM 대외협력실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HMM 노조와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동 주최로 'HMM 경영권 매각 민영화 무엇이 문제이고, 과연 타당한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새우가 고래를 삼키면 둘 다 죽게된다"라고 밝혔다.

동네 슈퍼가 백화점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매각이 잘못되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HMM을 더 키울 수 있는 기업에 주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여 패널들의 입장 또한 하림지주의 HMM 인수 보다는 더 큰 기업이나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으로 인수됨을 강조하였다.

또 금융의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해양산업의 미래에 방점을 두고 하림지주의 인수가 부적격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주최자로 참여한 부산에 지역구를 둔 세 명의 국회의원들의 입장은 뚜렷하지 않고 원론적인입장이다.

아마도 HMM의 부산에 거점을 둔 자회사나 관계회사 또는 하도급 업체들의 표심을 자극하여 국회의원들을 겁박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고 어면한 입법권 침해사례이다.

지금은 흔한 일이 되었다.

얼마전 농협회장의 연임제를 두고 입법권을 유린하고 상임위 국회의원들을 지역구표심으로 심판하겠다고 겁박했다는 것처럼 이번 토론회에도 이러한 개연성이 다분히 있다는 후문이다.

솔직히 대기업의 해운산업 진입이 법적으로 가능한가?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해운산업의 불투명한 미래 상황에 기업의 명운을 맡길 사주가 과연 있겠는가?

대기업이나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기업의 경우 분명히 지금의 매각조건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이거나 이번 매각이 불발되어 더 헐값에 나오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요구하며 인수에 참여할 것이 분명하다는 걸 반대세력들이 모를 리 없다.

노조의 입장은 아무래도 주인이 바뀌면 경영쇄신 등의 여러 가지 조건을 들어 구조조정이라는 현실에 맞닥뜨리고 급여 인상이나 복지 문제를 사전에 협상하기 위한 통상적인 행위임을 알기에 충분히 이해되지만 그래도 하림 측은 성실하고 진정성을 갖고 협상해야 한다.

김홍국 하림지주 회장은 어떠한 경우라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사업부서의 폐지 등을 하지 않겠다고 직접 견해를 밝혔다.

더욱이 HMM의 경우 이미 3년 전에 급격한 인건비와 복지 등의 노사협상이 끝난 상황이기 에 더 이상 파업이나 투쟁의 명분이 없다는 점을 노조도 더 잘알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새우가 또는 동네 슈퍼가 이런 논리를 내세우는 데는 분명히 매각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존재 세력들은 이미 많은 매체에서 언급한 것처럼 해수부를 중심으로 특정 대학의 출신들로 결성된 해피아 세력과 해진공의 일부 세력들의 농간이란 해석이 주목받고 있다.

과연 HMM의 곳간에 쌓인 유보금이 탐이 나서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게 말이 될까?

좀 더 솔직한 표현으로 하림의 역사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산 규모만 해도 17조 원이고 주요 계열사와 해외 사업장을 합하면 30여 개 사가 넘는다.

매각 반대를 결사적으로 강조한 세력들이나 대기업 또는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기업의 오너가 불투명한 해운산업의 미래를 위해 과연 50년을 넘게 일군 기업을 포기하고 동고동락한 수많은 직원에게 아픔을 주겠는가?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반대세력들은 아마도 HMM에 기득권을 가진 세력들이나 그와 연계한 세력들의 조정이 아닐까 싶다.

하림지주는 이번 매각이 종결되면 그 어떠한 업무보다는 이러한 반대 세력들을 발본색원해서 기업의 바른 경영에 해코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점으로 보인다.

지금은 국민의 세금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앞둔 HMM과 하림의 조속한 매각종결로 투자자 보호는 물론 국가의 해양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힘차게 응원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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