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면서 휴가철 술값 씀씀이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J&B가 네티즌들에게 물어본 결과 휴가 기간 중 평균 7만2천원을 음주에 사용했다고 밝힌 것. 이는 지난해 휴가 때보다 22% 줄어든 금액이다.

8월 1일부터 열흘간 J&B 홈페이지(www.jnbscotch.co.kr)에서 20세 이상 남녀 회원 1,708명에게 물어본 결과 여름 휴가 때 술값 지출은 ▲40.4%가 5만원~10만원 미만이라고 밝혀 가장 많았으며 ▲10만원 이상을 썼다는 답변도 23.7%나 됐다. ▲3만원~5만원 미만을 썼다는 응답자 또한 23.7%였으며 ▲10.8%는 3만원 미만만 썼다고 응답했다.

한 사람 평균으로 계산하면 7만2천원 가량이 되는데 작년(9만2,500원)에 비해 22%나 줄어든 수치다.

전체적인 음주 횟수는 오히려 약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휴가기간 동안 술자리 횟수는 ▲2~3차례 정도라는 응답이 46.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1차례가 34.9%로 나타났다. ▲4차례 이상이라는 응답도 12.8%나 된 반면, ▲술 없는 휴가를 보냈다는 응답자는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볼 때 96%는 휴가 때 술을 마셨다는 얘기다. 그러나 1차례 이하는 39.2%로 지난해의 43.7%에 비해 약간 감소한 반면, 2차례 이상 음주했다는 답변은 59.1%로 지난해의 49.9%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음주에서도 부익부빈익빈이 나타난 셈.

휴가 때 가장 많이 마신 술 종류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맥주가 46.3% 가장 많았다. ▲위스키라는 답변이 21.4%로 뒤를 이었으며 ▲소주라고 밝힌 응답자도 19.6%나 됐다. ▲최근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와인은 9.0%로 나타났다.

평상시와 휴가철 언제 술을 더 많이 마시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42.0%의 응답자들이 일상에서 떠난 여유로움으로 인해 휴가 때 더 많이 마신다고 밝혔으며 ▲평상시에 더 마신다는 답변이 30.3%로 나타났다. ▲휴가철이나 평상시나 별 차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24.9%의 분포를 보였다.

본인이나 타인의 음주로 인해 휴가를 망치는 등 안 좋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없다는 답변이 71.2%로 압도적 분포를 보인 가운데 ▲그런 사례가 있다는 응답자들도 28.8%나 됐다.

술자리 추태를 경험한 비율은 지난해 14.7%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인 답변 내용을 보면 안전사고라든가, 만취 상태에서 실수를 하거나, 싸움이 벌어져서 문제가 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휴가철 음주로 인한 꼴불견 장면으로는 ▲술에 취해 싸움판을 벌이는 것이 46.1%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지나친 과음으로 인사불성이 되는 것 23.7% ▲휴가는 뒷전이고 내내 술판 벌이기 14.0%의 답변 분포도를 보였다. ▲그 외에 취해서 사라지거나 물건 잃어버리기(7.4%) ▲다른 이성에게 추근대기(7.2%) 등도 꼴불견 장면으로 꼽혔다.

끝으로 휴가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2.8%가 푹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재충전을 하는 시간이라고 밝혔으며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하며 사랑을 키우는 시간 20.0% ▲18.0%는 좀 흐트러지더라도 모든 걸 잊고 즐기는 시간이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그 동안 못했던 일을 하거나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는 시간 15.8% 순이다. ▲기타로 예상치 못했던 특별한 인연을 만나는 시간이란 응답과 함께, 건강 검진을 받는 때라는 이색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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