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관광 전용열차인 ‘레이디버드’ 열차가 학술 세미나 장소로 변신 한다.

코레일(사장 강경호)은 18일 그동안 관광목적으로 운영되어 오던 레이디버드(Ladybird)열차를 기업워크숍과 학술세미나 장소로 확대 운영키로 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레이디버드 세미나 열차는 총 9량(좌석수 354석)으로 편성될 예정이며 세미나 발표 및 토론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책상과 빔 프로젝트 등의 기본적인 세미나 장비가 6호차에 마련된다.

특히 6호차 세미나 객실에서 진행되는 내용은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전 객실의 모니터로 전송된다.

이재성 영업개발팀장은 “레이디버드 세미나 열차는 객차 변형 없이 기존의 시설을 활용해 세미나와 워크숍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향후 이 열차가 본격 운영될 경우 각 의뢰 단체의 성격과 특성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레이디버드 세미나 열차는 무궁화호 특실객차를 개조한 것으로 안락함도 다른 열차에 비해 뒤지지 않고 최대 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별실 3곳이 마련돼 소그룹 회의도 가능하다.

한편 코레일은 (사)철도학회가 「고유가시대 철도의 역할」이란 주제로 개최할 예정인 오는 23일 세미나에 이 열차를 투입, 운행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고유가시대 철도정책을 중심으로 한 국가전략’,‘고유가시대와 국가 전략의 교통정책 방향’,‘기후변화협약과 기업의 대응’,‘한국철도의 발전과정과 향후 발전방향’ 등의 주제 발표와 함께 자유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고유가’와 ‘환경’이 국가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친환경, 고효율 교통수단인 철도를 체험하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인수 철도연구원 원장은 “국제유가 급등과 지구온난화 문제 등으로 철도가 대안교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철도교통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발전적인 철도정책과 경영의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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