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야생 차나무 유전자원 보존 법적 근거 마련

【의회일보/의회신문=차영천 기자】영광군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에 분포 야생 차나무 군락지에 대한 유전변이 등 공동조사를 통하여 영광군 야생 차나무 군락지 8.4ha에 대하여 전국 최초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차나무는 동백나무科 식물이다. 녹차의 주성분은 카테킨, 카페인, 탄닌, 비타민 A, 비타민 C와 루틴, 기타 무기염류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녹차 특유의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은 항산화, 항바이러스 및 해독작용 등의 생리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차나무 대부분이 과거 중국으로부터 도입된 재래종(점유율 44%)이거나 일본산 수입품종('야부기다', 20%)으로 국산 차나무 품종 의 개발·이용이 극히 저조하다.

생물다양성 협약(CBD)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나 제식물신품종보호제도(UPOV)에 따른 품종사용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 고유의 차나무 유전자원 확보와 품종 개발이 필요한데, 이번 DNA 분석결과에 근거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은 차나무 유전자원보존 및 확보를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됐다.

우리나라 차나무의 주요 분포지인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의 38개 자생지에 대한 DNA 유전변이 값은 0.343으로 우리나라 목본식물의 평균값(0.355)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영광군 불갑사, 성산 군락지는 각각 0.392, 0.346으로 다른 지역에 높은 유전변이를 보유하고 있어서 향후 차나무 신품종 개발을 위한 주요 원산지로써 가치가 크다.

영광군(군수 정기호)은 "영광군 야생녹차 군락지가 전국 최초로 국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큰 영광으로 여기며, 야생 녹차 유전자원보존과 관리에 법적 근거를 가질 수 있어 웰빙시대 지방 특산 산업으로 녹차산업의 매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였다.

영광군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야생차나무 유전자원보존·관리 및 이용에 관하여 공동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나아가 이러한 야생차의 유용 유전자원보존·이용 및 연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영천 기자 doobi9@empas.com  
- Copyrights ⓒ 의회일보 / 의회신문 (www.icouncil.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