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궐선거 광주서을 지역에서 당 후보인 조영택 후보가 아닌 무소속 천정배 후보를 지지한 현역 광주시의원과 구의원 등 3명을 제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은 15일 오전 제16차 회의를 열고 김영남 광주시의원, 김옥수·이동춘 광주 서구의원 등 3명에 대해 전원 일치 의견으로 제명을 결정했다.

윤리심판원은 이들이 새정치연합 소속임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을 공개 지지한 행위는 명백한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해당 의원들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민이 원하지 않는 함량미달인 후보를 내놓고 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힘없는 지방의원을 제명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광주서구을 주민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제명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무소속 천정배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면서 "천 후보와 함께 호남개혁정치 복원과 야당다운 야당의 재건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은 성명을 내고 "자신을 키워 준 조직과 사람들을 배신하고 어제까지 자신들이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정치 도의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지방의원 제명조치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함께 일했던 조영택 후보를 그때는 왜 오늘과 같이 부정하지 않았는가"라며 "인간적으로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공당의 공천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들로서 정치 도의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지방의원들을 제명조치 한 것은 정당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당 의원들은 당의 적극적인 후보지원 요청에 따르지 않고 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반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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