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모 수석논설위원

▲ 서진모 수석논설위원
【의회신문=서진모 수석논설위원】지금 온 국민들이 시선집중 하고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그가 조계사라는 유명사찰에 숨어 ‘나 잡아 봐라’하고 있다.

다들 알지만 지난 14일 밤 한 위원장이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난동’은 이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이 해외방문 시기를 틈 탄 ‘내란’이었다. 특히 수배중인 피의자 신분인 그는 법치국가의 국민이 아닌 마치 치외법권 지대의 사람인 양 피를 토하듯 함성을 지르고 국민 선동을 하고 안하무인으로 설쳐 대었다.

모르긴 해도 시위자인 그들의 속마음엔 이럴 땐 북한 공산당들이 밀고 내려와 그야말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고 감옥 문을 부수고 이석기 일당을 석방시켜 주기를 기도 했을지 모른다.

참으로 아찔하고 섬뜩한 상상의 나래가 따라 다닌다. 그런데 그 세력의 주동자인 한상균이 법치(法治)를 조롱하면서 불교의 큰 집에 들어가 신변보호 요청을 했고, 그는 그 속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있다.

우리는 예부터 불교를 ‘호국불교’라고 칭했고 그래서 존중했고 신뢰했다. 호국(護國)불교의 말뜻이 무엇인가? 글자 그대로 나라를 보호하고 사수(死守)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소중한 사자성어가 아니던가. 그런 호국불교 정신이 깃든 종교단체가 “나라를 마비시킬 수 있다.”면서 국가의 존엄성과 절대다수 국민의 자존감을 깔아뭉개고 있는 공적(公敵)을 끝내 보호하고 그들의 행위를 묵과하면 곤란하다.

그를 언제까지 그 속에 숨어 지내게 할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거두절미하고 그를 하루속히 자수케 하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종교와 종교인들의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건전한 인간의 삶을 영위하도록 인도 하는데 있다.

그런데 국가의 심장부에 무자비한 몽둥이질을 하고 난동을 부린, 그 세력의 주동자를 끌어안고 있어선 안 된다. 조계사는 냉정하게 성찰하고 자식이 범법행위를 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그 자식을 경찰서에 데리고 가는 양심 바른 부모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이 수백 수천 년을 이어 내려온 호국불교의 정신이다. 그래야 국민들의 소리 없는 갈채가 따르고 그래야 국태민안(國泰民安)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호국불교(護國佛敎)가 아닌 망국불교(亡國佛敎)란 비난까지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를 속히 자수케 설득하시라. 아니면 경찰에 맡겨 정당한 법집행을 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 분노하고 있는 국민감정을 달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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