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연령 인하 각 당 이견…'빈손' 마무리 가능성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정양석, 새누리당 김선동,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의회신문】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선거연령 만 18세 인하 등 쟁점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그러나 투표연령 인하에 대해서는 각 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이날 회동도 '빈손'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투표연령 인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새누리당은 전날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학제개편을 전제로 투표연령을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김선동 새누리당 원내수석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어제 비대위원장이 학제개편을 연동해서 검토하자고 했다"며 "그러나 당에서는 일단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경우 아직까지 선거연령 인하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의 학제개편을 전제로 한 투표연령 인하 방침을 '꼼수'라고 지적하고 있어 이날 회동에서도 각 당의 입장만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인 위원장이 18세 선거연령 인하를 교육개편과 함께 하자는 것은 안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국회 교문위 내 안건조정위원회에서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항의할 계획이다.

김선동 새누리당 수석은 "어제 박완수 수석에게 안건조정소위를 이런 식으로 밀어부치는 수단으로 진행되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양석 바른정당 수석은 "안건조정위는 쟁점이 많은 법안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여야간 숙의를 필요로 하는 제도"라며 "다수당이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부치지 않게 하는 제도인데 90일 심사기간을 가져야 함에도 당일 의결시켰다"고 비판했다.

정 수석은 "새해 첫 소위에서 다수당의 힘으로 이렇게 안건을 처리해서는 4당 체제에서 협치가 어려워진다"며 "오늘 수석 회의에서도 문제제기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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