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 묘역 방문은 당 후보 되고 할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대규모 출마선언식 대신 3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출마선언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문 전 대표는 출마선언에서 성실한 근로가 보상받는 사회, 출산과 육아 걱정 없는 나라, 자주국방 강국, 국방 의무를 마친 후 학교·일자리가 기다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17.03.24. (사진=문재인 후보 출마선언 영상 캡처)

【의회신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대선 출마선언 이후 첫 행보로 '백범 김구 선생과 삼의사 묘역'을 참배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출마선언'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와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삼의사' 묘역, 임정요인 7위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잇따라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을 가슴에 새깁니다'라고 적었다.

문 전 대표는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2012년 10월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당선 직후인 2015년 9월에도 같은 장소를 방문한 바 있다. 문 전 대표가 이번에도 출마선언 후 첫 행보를 이곳에서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출마선언 후 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 이곳을 참배했다"고 말한 뒤, "이 시점에 우리가 다시 한번 되돌아볼 일은 내후년이면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 과연 우리 대한민국이 건국의 아버지를 향한, 민주공화국의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다음 정부는 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국가권력을 사유물처럼 여기지 않고, 국민이 진짜 주권자로서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한 질문에는 "당 후보가 되고 난 이후에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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